줄거리
<결혼 풍경>(1973)의 커플 요한과 마리안이 30여 년 만에 재회한다. 요한과 원수 지간인 아들 헨릭과 그의 아름다운 딸 카린이 불러일으키는 긴장감, 그리고 2년 전에 죽은 헨릭의 아내 안나의 존재가 계속 그들 주위를 떠돈다.
단 4명의 등장 인물과 10개의 짧은 장으로 이루어진 <사라방드>는 베르히만 자신의 말을 빌면 “4명의 솔로이스트와 함께 하는 오케스트라”와도 같은 작품이다. 사랑과 증오, 삶과 죽음이라는 형이상학적 주제를 불완전한 인물들의 강렬한 클로즈업으로 풀어나가는 노대가의 솜씨가 눈부시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