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5년 전 어느 날 사라진 춘배의 편지가 사촌 동생 짱구에게 배달된다.
편지 안에는 춘배의 연인이었던 복순과 또 다른 사람들에게 전해야 하는 편지들이 들어있다.
짱구는 복순을 찾아 편지를 전하고 함께 장반장을 만난다.
세 사람은 25년 전의 기억을 되짚어가다 결국 편지를 보낸 사람과 마주한다.
그리고 그를 통해 얽힌 실타래가 풀리기 시작하는데…
`짱구`라고 불리는 남자 양정구는 어느 날 편지를 받는다. 발신자가 사촌 형인 `양춘배`라고 돼 있는 이 편지 안에는 춘배가 과거에 함께 지냈던 사람들에게 보내는 편지들도 들어 있다. 짱구는 편지를 갖고 춘배의 과거 연인인 복순, 동료 노동자였던 장 반장 등을 만나게 되고, 음험한 과거의 비밀 또한 드러나기 시작한다. 〈테우리〉는 25년 전 청계천의 한 공장에서 벌어졌던 사건과 그 실체를 밝히는 과정을 미스터리 스릴러의 형식으로 그린다. 억압적인 존재와의 싸움 속에서 억울하게 희생당한 이들에 대한 애도를 담은 영화. 이난 감독이 〈비치하트애솔〉(2013) 이후 7년 만에 만든 신작이다.
(2020년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/ 문석)